EU 디지털 시장법(DMA)이 앱 생태계를 뒤흔들다: 애플 iOS 개방의 명암

목차

• 디지털 시장법(DMA)의 개요와 배경
• 애플의 대응: 어쩔 수 없는 생태계 개방
• iOS 생태계의 주요 변화점
• 산업과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
• 앞으로의 전망: 글로벌 기술 규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디지털 시장법(DMA)의 개요와 배경

유럽연합(EU)이 빅테크 기업들의 '갑질'을 규제하기 위해 도입한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이 2024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규제는 오랫동안 '폐쇄적 정원'이라 불려온 애플의 iOS 생태계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게 분명해 보였어요.

DMA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 이른바 '게이트키퍼'들이 자신의 플랫폼 내에서 다른 서비스나 앱을 차별하거나 불공정한 우위를 점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입니다. 우리 사이에서만 말하자면, 이건 특히 애플을 겨냥한 법안이나 다름없었죠.

디지털 시장법(DMA)이 지정한 게이트키퍼 조건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EU 내에서 최소 연간 매출 75억 유로(약 10조원) 또는 시가총액 750억 유로(약 100조원) 이상이며, EU 내 사용자가 최소 4,500만 명 이상인 기업이 해당됩니다. 현재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등 6개 기업이 게이트키퍼로 지정되었습니다.

애플의 대응: 어쩔 수 없는 생태계 개방

애플은 2024년 1월, EU 내 iOS 생태계 개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에는 '진심'보다는 '마지못해'라는 뉘앙스가 강했습니다. 회사는 이 변화가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보안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죠. 정말 놀라운건, 이렇게 강력하게 저항하던 애플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는 거예요.

"우리는 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DMA)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iOS, Safari, App Store에 변화를 적용할 것입니다. 이런 변화들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위험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 애플 공식 성명

iOS 생태계의 주요 변화점

DMA 규제로 인해 EU 지역 iOS 생태계에서 발생한 주요 변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뭐랄까, 애플의 철옹성 같던 정책이 일부 무너지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대체 앱 마켓 허용: EU 내 iOS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제3자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됨
• 사이드로딩 허용: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앱을 설치하는 방식이 가능해짐
• 대체 결제 시스템 허용: 애플 인앱결제(IAP) 외에도 제3자 결제 시스템 사용 가능
• NFC 및 브라우저 엔진 개방: 결제 시스템과 웹 브라우저 관련 기술에 대한 접근 허용

그러나 애플은 여전히 자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했습니다. 앱을 공식 앱스토어 외에서 다운로드할 경우 '노치링(Notarization)'이라는 애플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며, 제3자 마켓을 통해 배포되는 앱에 대해서는 '핵심 기술 수수료(Core Technology Fee)'를 부과합니다.

산업과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

이번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사용자, 개발자,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텐데요, 그 영향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EU 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제 더 다양한 앱 설치 채널과 결제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페이'나 '구글 페이' 같은 서비스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아마도 일부 앱에서는 수수료 절감으로 인해 가격 인하 혜택을 볼 수도 있을 겁니다.

⚠️ 주의

다양한 앱 설치 경로가 생기면서 보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채널을 통해 앱을 설치할 때는 해당 마켓의 보안 정책과 평판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개발자에게 미치는 영향

개발자들은 이제 애플의 30% 수수료를 피해갈 수 있는 대안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새롭게 도입한 '핵심 기술 수수료'라는 것 때문에 완전히 자유롭진 않아요. 인기 앱의 경우 연간 100만 다운로드를 초과하면 다운로드당 0.5유로(약 735원)의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해야 합니다.

Q 애플의 새 수수료 정책은 모든 개발자에게 영향을 미치나요?

애플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궁금할 법한 질문입니다.

A 대부분의 소규모 개발자는 영향이 제한적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이번 변경사항은 EU 지역 앱 개발자의 약 99%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주로 대형 앱과 게임을 제공하는 메이저 개발사들이 새로운 수수료 체계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전망: 글로벌 기술 규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EU의 디지털 시장법은 글로벌 기술 규제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유사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고, 미국과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법안을 검토 중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에 제동을 거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당분간 EU와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플랫폼이 파편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정책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니까요, 언젠가는 한국이나 미국의 아이폰 사용자들도 대체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 메모

현재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DMA 준수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며, 애플이 충분히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최대 전 세계 연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EU의 DMA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디지털 규제 법안들

디지털 서비스법(DSA): 온라인 플랫폼의 불법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강화

인공지능법(AI Act): AI 시스템의 위험도에 따른 규제 프레임워크 제시

데이터 거버넌스 법(DGA): 데이터 공유와 재사용에 관한 규칙 마련

애플의 iOS 생태계 개방은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비록 애플은 이를 마지못해 받아들였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공정하고 혁신적인 앱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